2016 <유니카코리아 국제영화제> 심사평

  • AD unicakorea
  • 2016.09.26 17:08

<UNICA KOREA 2016 국제영화제> 심사총평

 

한옥희(심사위원장)

 

영화를 통하여 이 세상을 아름답고 평화로운 세상으로 만들어가자는 취지아래, 비상업영화를 통한 국제적인 교류와 인류의 행복과 평화를 추구하는 원대한 목표를 갖고 출발한 <UNICA KOREA 국제영화제>,

 

올해 제3회를 맞이하여, 해외 28개국에서 109편이 출품되었고, 국내작품은 172편이 출품되어, 281편이 불꽃 튀기는 치열한 경쟁을 벌였고, 그 가운데 예심을 거친 33편이 최종 결선에 진출하였습니다.

어느 해보다도 작품의 우열을 가리기 힘든 출품작들이 많아서, 최종 선정까지 심사위원들이 고심에 고심을 거듭했습니다.

 

올해의 작품들은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상생활을 그린 가족드라마나 다큐멘터리가 주류를 이루었던 예년에 비해서, 다양한 소재와 새로운 스타일을 시도하고 있는 독특한 작품들이 많았고, 애니메이션과 다큐영화가 적은 반면에, 드라마가 주류를 이루었습니다.

그중에서도 취업시혐과 면접시험 등의 소재를 선택하여. 날이 갈수록 각박해지는 경쟁사회에서 생존을 위한 치열한 노력과 긴장감이 팽배한 사회상을 보여주면서도, 자신의 욕망을 쫒기보다는 이웃에 대한 사랑과 믿음을 져버리지 않는 따듯한 휴머니즘 작품들이 주목을 받았습니다.

 

그토록 열망하던 최종 면접일, 기차역에서 심장마비 환자와 마주치며 겪게 되는 선택의 기로에서, 망설임 없이 생명의 가치를 선택하는 순간을 극적으로 살려낸 구성과 연기가 돋보이는 <세이버>는 올해 유니카 대상의 명예를 차지하였습니다.

<The Salt Man>은 광활하게 펼쳐지는 염전 풍경을 통하여, 내일에 대한 희망과 꿈을 보여주는 자연과 인간에 대한 한편의 아름다운 서사시로서, 무색과 색채의 대비되는 질감을 잘 살리고 있으며, 빼어난 카메라 워킹으로 금상에 선정되었습니다.

마을의 쉼터로 자신의 몸을 낮추고, 이웃과 함께 희로애락을 공유하며 겸허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간결하고 독특하게 표현한 애니메이션 <평상>, 사고로 청각을 상실한 귀머거리 소년을 통하여 소리와 진동의 관계를 시각적으로 다양하게 표현하며, 세상을 감지하는 떨림의 신비를 맛보게 하는 <AWESOME>은 은상과 촬영상을 차지하였습니다.

잿빛도시 피터스브룩 기차역의 스산한 분위기와 겨울풍경, 추억속의 사람들, 미스터리한 재회의 순간을 간결하면서도 심도있게 그린 애니메이션 <Shades of Grey>. 엄마의 재혼으로 같이 살게 된 동갑내기 남매의 기족관계와 미묘한 심리를 섬세하게 보여주는 <여름의 시작>, 산에 오르며 죽은 여동생의 추억과 마주하는 등산의 여정을, 다양하고 역동적인 촬영기법을 통해 자연과 인간의 미묘한 교감을 보여주는 <오월>은 동상과 함께 촬영상을 차지하였습니다.

 

이번 영화제의 새로운 발견중 하나는, 체코 작곡가와 여인사이의 11년간에 오고간 편지들이 보여주는 긴밀한 관계를 스틸과 동영상을 결합한 고전적 분위기의 영상시 <FROM INTIMATE LETTERS>, 동상과 음악상의 명예를 안았습니다.

 

심사위원특별상에는 한일합작영화로 미래 첨단사회의 놀라운 비젼을 보여주고, 인간적 갈등을 극적으로 흥미롭게 이끌어나가는 <밀랍인형>이 선정되어, 복제인간에 대한 뜨거운 찬반 논란의 불씨를 던지고 있습니다.

 

그밖에도 간발의 차이로 비록 수상권에는 들지 못하였지만, 새로운 스타일과 독특한 실험적 표현기법 등을 시도한 다양한 작품들을 출품해주신

감독들께, 결코 좌절하지 말고 더욱 분발하여 다음에 더욱 완벽한 작품들로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하며, UNICA KOREA 영화제를 위하여 뜨거운 열정과 혼신의 노력을 쏟아주신 유영의 위원장님과 임원 분들의 숨은 노고에 깊은 감사의 마음을 드립니다.

 

- 심 사 평 -

 

<세이버>

 

곽새미, 박용재 공동감독의 이 영화는 제3회 유니카코리아 세계영화제 대상 수상작입니다.

소방공무원 시험을 보기위해 급하게 국철을 타러오던 주인공 지연은 차를 놓치며 한 아주머니의 심장마비를 목격하게 됩니다.

순간 시험이 우선인가? 인명구조가 우선인가로 갈등하던 그녀는 인명구조를 택하게 됩니다. 인명구조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던 그녀로서는 당연한 선택이었지만 결국 그녀는 시험의 기회를 놓친다. 인간의 속성과 심성 사이의 갈등을 주인공의 심리를 통해 잘 표현한 수작이므로 연출은 물론 촬영, 연기, 음악 모두 뛰어나 다른 영화제에서의 수상도 기대됩니다.

 

 

 

<밀랍인형>

 

염경식 감독의 연출작이며 한일학생들이 공동제작한 영화로 2359초입니다.

이번 제3회 유니카코리아 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상을 수상한 이 영화는 높은 영화적 완성도로 주목을 받았습니다.

내용 또한 창의적인데 식물인간이 된 아내의 수술을 위해 아내의 유전자를 통해 만들어낸 소모품적인 복제인간을 소재로 하고 있습니다. 결국 아내를 살려냈지만 또 한 명의 아내를 잃은 남편의 마음을 가슴 아픈 일입니다.

생명존중의 차원에서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는 우리 모두 판단내리기 어려운 일이다. 이런 신세기적인 영화가 던지는 화두는 결국 생명존중의 메시지일 것입니다.

 

 

<오월>

 

이인성 감독의 연출작으로 1920초입니다.

버스에서 우연히 만나 축령산을 오르게 된 두 여성과 남성은 오해로 빚어진 갈등을 겪는다. 그러나 사소한 오해로 빚어진 갈등은 쉽게 풀려버립니다.

산정상에서 주인공 여성은 죽은 여동생이 남긴 유품을 통해 다시한번 갈등을 추억하며 상념에 잠깁니다.

대자연 속에서 인간들이 겪는 갈등은 모두 풀어버릴 수 있다는 화해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여름의 시작>

 

2016년 제3Unica Korea 영화제 결선 심사에 오른 영화들의 공통된 특징은 이전 영화제의 작품들보다 한층 수준이 높아졌다는데 있다. 그리고 올해 결선에 오른 영화 들 중 심사위원들에게 특히 주목받은 작품으로 <여름의 시작>을 꼽을 수 있습니다. 영화의 주된 골격은 재혼한 지 얼마 안 된 부부의 각각의 자녀들이 겪는 심적 갈등을 순차적으로 그리고 섬세히 잘 묘사했는데, 한편으로 이혼과 재혼이 심화되는 한국 사회의 민낯을 보여준다고도 하겠습니다. 특히 예나 역의 강주은은 연기가 아닌 실제의 모습처럼 보일 정도로 탁월한 연기력을 발휘하였습니다.

 

 

<The Salt man>

 

오지의 소금광산에서 6살난 어린딸을 데리고 살아가는 한 천재화가의 꿈과 희망을 그린 The Salt man2500년 전 SALT MAN들이 일궈놓은 이 소금광산처럼 힘들고 절망적인 나날이지만 언젠가 자신의 예술성을 알아봐주는 날이 올 것이라는 꿈과 희망을 믿고 소중한 황금조각상을 정성껏 땅속에 묻으며 독백합니다. I hope for the future a better tomorrow, the dawn of pleasant days .미래를 위해, 더 낳은 내일을 위해, 기쁨의 그날이 오기를 희망합니다.

 

  

<평상> 

 

단순하면서 산뜻한 대비기법을 통해 평상이라는 기호의 내포적 함의를 시차적 표현을 통해 그려낸 작품 평상은 한곳에 머물러있는 시간과 공간의 오브제위에 삶의 단편들을 실어 올려 현대 문명의 허구에 대한 생각을 들여다보게 합니다.  

 

 

 

 

<Shades of Grey>

 

러시아 특유의 배경과 사운드로 이 영화 (애니메이션)만의 정체성이 확연하게 드러난 장점을 지닌 작품입니다.

아련한 서정적 특성 애니메이션기법과 담백한 색상의 완성도,그리고 평면으로서의 조형미가 우수한 수작으로 평가됩니다.

 

     

  

<AWESOME>

 

우선 주제의 선택이 매우 참신하였습니다.

11세 소년이 경험하는 절망적 상황을 가능성과 희망의 시선으로 승화한 내용이 독특한 인상을 줍니다.

음향과 파동 그리고 리듬과 에너지가 느껴지는 수작입니다.

좀더 절제된 표현을 극대화 한다면 장편영화로서의 가능성도 충분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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